여행후기

제목 [삶의 뜨락에서] Awe(경외감) - 정명숙 / 시인
작성자 관리자[푸른투어]
작성일 2021-08-11
코로나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하나가 여행을 못 하고 집과 직장 사이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온 것이다. 미국을 벗어나기는 아직 이른 것 같아 조심스럽게 국내 여행을 계획하던 중 서부지역의 Zion Canyon, Bryce Canyon, 그리고 Yellowstone National Park를 다녀왔다.

처음으로 한국여행사를 통해 한국인들로만 구성된 그룹과 한국인 가이드를 믿고 떠난 이 여행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미국 생활 45년에 미국 직장 45년으로 미국 생활에 익숙해져 한국 여행사를 찾지 않았었다. 공항 픽업부터 배웅 그리고 체크인 서비스까지 과연 한국인들의 철저한 서비스에 감동이었다. 우리만의 전용 버스에 여행 떠나기 전부터 집에 무사하게 돌아온 것까지 확인하는 가이드의 철저한 전문가 정신 또한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가슴 뿌듯한 행복이었다.

한국어로 듣는 가이드의 설명은 영어보다 머릿속에 스펀지처럼 스며들었고 가슴에는 감동이 출렁댔다. 그리고 가끔 맛보는 한식은 그동안 다른 여행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한 미국 친구는 유럽은 한 마디로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역사 그리고 예술품의 극치를 체험하는 여행이고 미국은 대자연의 위대함, 웅대함을 경험하는 여행이라고 했는데 정말 공감이 간다.

보통 여행 떠나기 전에 인터넷으로 충분히 공부하고 현장을 찾아가 보아도 특히 그랜드 캐니언이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조우하는 순간 우리는 말문이 막힌다.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대자연의 웅대함 앞에서 우리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소금 한 알갱이로밖에 표현될 수 없는 이 상황, Awe! 하고 감탄이 절로 터진다. 우리는 ‘awesome’이라는 단어에 친숙하다. 멋지다. 장관이다. 기가 막힌다. 정도로 해석이 될까. Zion Canyon 앞에 서니 OMG!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거대한 샌드 스톤으로 형성된 절벽이 크림색, 핑크 그리고 붉은빛으로 청명한 하늘로 용틀임하고 있었다. Zion만의 특유한 들풀과 들꽃들이 주위 풍경과 어울려 생명의 경이로움을 일깨워주고 아버지의 강인한 등이 되어 사방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다. 다음 코스인 Bryce Canyon은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절경으로 눈앞에 펼쳐졌다. 마치 섬세한 여류조각가가 불그스름한 진흙으로 한 겹씩 쌓아 올린 돌기둥과 나선형의 첨탑, 토템들이 모래성분의 돌로 지은 성곽처럼 곳곳에 마을을 이루고 있는 듯했다.


Zion과는 다르게 Bryce에는 나무와 숲이 많아 많은 경이로운 생명의 천국이었다. 곳곳에 아름다운 돌기둥들은 다양한 색상의 조화를 이루어 원형극장을 상상케 했다. 다음 코스는 Yellowstone 국립공원, 1872년에 미국의 제1호 국립공원으로 등록되었다. 유황성분이 많은 물로 바위가 노랗게 변해서 그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수천 개의 뜨거운 지하수를 하늘로 내뿜는 간헐천(geyser), 오색찬란하면서도 수정보다 투명한 자연호수, 삼림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과 야생화의 천국이다. 아름답고 장대한 그들만의 생태계를 구성하며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그들이 부러웠다.

Awe는 많이 경험할수록 행복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하고 힐링을 받게 되며 지친 삶에 활기를 선물하는 활력소가 된다. 자연은 우리의 영원한 어머니이고 스승이다.

(뉴욕 중앙일보 8/7/2021 미주판 11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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