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알래스카 일주 여행 |
작성자 | 관리자[푸른투어] |
작성일 | 2022-06-28 |
알래스카를 상상하면서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첫째는 얼음집 이글루요 둘째는 곰 가죽을 둘러쓴 원주민들의 모습 그리고 셋째로는 개 썰매가 달리는 눈 덮인 하얀 산봉우리 등을 쉽게 연상하곤 한다. 그렇게도 염원했던 알래스카 방문은 한국에서 방문한 여동생 부부와의 의기투합으로 쉽게 이루어졌다. 2022년 6월 13일부터 6월 22일까지 꼬박 일주일 동안의 일정으로 그곳을 방문했고 알래스카 전문 푸른 투어의 촘촘한 기획과 노련한 가이드 김탁 씨의 리드에 따라 일각의 여삼추처럼 숨 가쁘게 진행되었다. 미국의 49번째 주로 이름을 올린 알래스카 주는 미 국무 장관 스워드에 의해 구 러시아로부터 당시 750만 달러에 사들인 동토의 땅이다. 당시에는 쓸모없는 땅이라 하고 미국의 어려운 시기에 그렇게 거대한 냉장고가 무슨 쓸모가 있겠느냐며 미국 국민들로부터 야유와 원성이 대단했지만 금광이 발견되고 엄청난 원유의 매장량이 확인 되면서부터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였으며 최근 지구 온난화로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다시 한번 지정학적 전략적인 요충지로 탈바꿈되기 시작했다. 거대한 갈색 곰과 회색늑대와 순록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천국이요 만년설이 뒤덮인 오염되지 않은 자연생태계는 알래스카를 대표하는 모습일 것이다. 2022년 들어서며 코로나의 무차별적 공격으로부터 조금이나마 해방되는가 싶더니 오미크론이다 변종이다 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파상적인 괴롭힘이 더욱 정교해졌으며 코로나 방역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미국에서조차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원숭이 두창의 유행이 번지고 있는 상황 일지라도 우리는 어렵게 얻은 절호의 기회를 결코 놓치고 싶지 않았다. 또한 이번 여행에서 꼭 이루고 싶은 일 3가지는 첫째는 기차여행이요. 둘째는 셀카로 좋은 사진을 남겨보는 일, 셋째로는 백야와 오로라를 직접 경험해 보는 일이다. 2022년 6월 13일 월요일, 월요일 오후 7시 20분에 LAX를 떠난 193 V 편 Alaska airline 은 거의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Anchorage 공항에 사뿐히 내렸는데 웬일인지 사위가 대낮처럼 환하고 여전히 석양이 빨갛게 타오르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이곳은 북극지방이고 여름철 백야 현상이 진행되고 있단다. '백야' 아하! 드디어 한가지 개인 소원이 이루어졌다. 우리는 공항에서부터 푸른 투어 여행사에서 파견된 가이드 김탁 씨를 만났다. 당연히 자연스러운 악어와 악어새 같은 만남일 텐데 그는 첫 대면에서부터 자연스럽고 능숙한 가이드의 풍모를 보였다. 첫날은 늦은 일정 관계로 공항에서 곧바로 La kinta란 호텔에 들었는데 밖이 환한 관계로 어두운 커튼을 내리고 잠을 청했다. 둘째 날엔 이른 아침에 호텔 식사를 하고 버스에 실려 조그마한 소도시 앵커리지 시내 구경과 육지와 바다공항, James Cook 선장 동상을 거쳐 Idtarod Trail Race 개 썰매 박물관을 들렀다. 떠나기 전 염려했던 기후조건과는 달리 한국의 가을 초입의 날씨랄까 오후에는 외려 덥기까지 하였다. 숲속을 거닐며 덤벼드는 시커먼 모기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도시의 얄궂고 민첩한 작은 모기들과는 확연히 다른 커다란 시골 모기들이 달라붙는데 무게 있게 날아오는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알래스카에 오실 분들은 반드시 모기 기피제와 방충망 면사포를 꼭 준비하시길 부탁드린다. 우리 일행은 발데스까지 달리는 버스 차창 밖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파노라믹 한 경치를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는 알래스카의 가파른 산들과 사이사이 쌓인 하얀 얼룩 같은 눈더미 그리고 8부 능선에 걸려있는 그림 같은 구름들 탁 트인 강과 호수마다 빼곡히 들어선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장관이었다. 정말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Last Continent의 광활한 침엽수림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루었고 방문자들의 안구들을 정화시키듯 깨끗한 풍경들이 시야 깊숙이 밀려 들어왔다. 발데스를 6마일 앞둔 톰슨 패스의 Bridal fall 앞에서 버스 고장으로 잠시 지체하였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분위기의 풍경들 속에서 사진촬영 등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잠시 후 한국 식당에 도착하여 광어 매운탕과 시원한 음료로 속을 달래고 Best Western Hotel 숙박하였다. 셋째 날 아침 9시 호텔 조식 후 Stan Stephens Glacier & Wild Life Cruises를 타고 Colombia Glacier 근처까지 다녀옴. 유빙들이 떠다니고 그 수가 늘어나면서 저 멀리 만년설이 그림처럼 하얗고 파리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시간에 Sea Lions 들이 널브러진 바다 동굴을 지나쳤고 이따금 천천히 유영하는 혹등고래들을 보며 환호성과 탄성을 자아내는 등 멋진 Cruise 관광을 즐겼다. 넷째 날 아침 7시 30분부터 출발이다. 아침을 먹고 버스를 타고 마을 한 바퀴를 돈 뒤 Solomon Gulch Hatchery에 들러 Salmon을 공부한 뒤 다시 Tomsen pass의 Ponytail 과 Wedding Bridal falls를 지나 Richardson Highway를 타고 Fairbanks로 올라가는 중간에 송유관 체험센터에 들렀다. 800마일이나 이어진 송유관과 그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들었는데 인공위성으로 관찰된 정도의 송유관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 하였다. Richardson Highway를 한참이나 달려 생애 처음으로 Alaska의 북쪽에 위치한 Fairbanks에 당도하였다. 중간중간에 눈이 많이 와서 당시의 교통수단인 개 썰매들의 중간 휴게소 격인 몇 개의 Road house를 지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Fairbanks의 Santa village center를 찾아 박물관 같은 그곳에서 사진도 찍고 기념품도 사는 등, 한참이나 머물다가 서울옥 Restaurant 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Fairbanks La Kinta Hotel에서 여장을 풀었다. 다섯째 날 아침식사 후 8시 15분에 호텔 뒤편에 위치한 Chena River에서 steam boat를 탐. 알래스카 북극이 가까운 땅임에도 겉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햇볕이 따가운 날씨였다. 옷을 벗으면 모기가 달라붙고 입으면 더워서 이도 저도 성가신 노릇이었다. 앞으로 이곳에 오실 분들은 모기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꼭 세우시라 부탁드린다. 강 주변의 그림 같은 저택들을 지나 강변에 마련된 썰매개들 훈련소와 알래스카 원주민 거주지를 돌아보고 Steam boat 관광은 끝이 났다. 사금 채취 체험을 위해서 금 채취 광산을 견학하였고 채취된 사금을 모아 저마다 목걸이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폐쇄된 사금 광산을 관광상품으로 전환하여 역사적 가치도 보전하고 관광수입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는 지혜가 돋보였다. Alaska cultural center 와 Wickersham house museum에서는 Gold rush 시대의 삶과 역사적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참으로 분주했던 하루, 다양한 볼거리로 몸은 고단하였지만 아주 유익한 하루를 보냈다. 여섯째 날 일찍 조식을 먹고 아침 7시 50분에 모여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식사와 음료가 포함된 기차여행과 경비행기 만년설 체험에 나섰다. 기차의 좌석은 일반석인 어드벤처 클래스와 2층의 천장이 투명 유리로 된 기차간이 있는데 우리 일행은 식사까지 제공되는 골드스타 클래스를 이용하였고 차창과 투명한 지붕에서 펼쳐지는 설원과 끝도 없는 푸른 숲을 바라보고 모두들 사진 기록에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기차여행은 Denali부터 중간 기착지 Talkeetna까지 이어졌고 간간이 비를 뿌리는 등 날씨가 염려되었지만 예정대로 경비행기는 하늘로 솟구쳐 구름 속을 뚫고 만년설이 덮인 계곡 사이를 한 시간 이상 날아다녔다. 버스로 첫날 출발지점인 Anchorage로 복귀하면서 주최 측에서 준비한 마지막 저녁 만찬은 한 주간의 여행 피로를 송두리째 날려주는 특별한 만찬회가 되었다. 최고급 미국 식당을 전세 내었고 알래스카산 대형 랍스터와 스테이크 그리고 잘 훈련된 종업원들의 특급 매너는 마지막 딸기 아이스크림 디저트 까지 저마다 침이 마를 줄 모르는 즐거운 밤을 만들어 주었다. Alaska의 본래 명칭은 Alyeska 라 불렀고 그 뜻은 '본토'를 의미한다고 한다. 원주민들의 입장에서 붙인 이름이라 하니 여기저기 흩어져 살았던 그들의 시야로는 이 동토의 거대한 땅은 분명 본토임에 틀림이 없었을 것이다. 그곳엔 기대했던 실제의 이글루도 곰 가죽을 둘러쓴 원주민들도 설원을 달리는 개 썰매들도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에 밤을 잊은 그대들처럼 해가 지지 않는 신비의 땅 알래스카에는 선조들의 지혜와 유전들을 지켜내려는 눈물겨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가는 곳마다 노소를 막론하고 열정을 다하여 기쁨으로 역할을 감당하는 애씀 들 이 돋보였고 잘 차려진 음식상처럼 날씨마저 아름다운 뭉게구름과 신선한 바람과 눈덮힌 산의 울창한 크리스마스트리들의 군무도 정말 압권이었다. 함께 여행했던 팀 멤버들 뉴욕 팀과 댈러스 팀, 한국에서 방문하신 팀 그리고 라스베가스의 변 감독님, Dr. Lee 까지 한 주간의 옅은 정으로 인한 아쉬운 헤어짐이 있었지만 미국의 Last frontier Alaska의 두터운 품이 그리워 망각에 이르는 시간 동안 가슴 앓이를 하지 않을까 잠시 염려해본다. 글을 마무리하며 특별히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신 푸른 투어 박이사님과 김탁 가이드님 그리고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캡틴 최 선생님의 수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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